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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스토리

보험왕을 위해서는 "수상한 고객도 괜찮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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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개봉 예정작 중 대학생들이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힌 '수상한 고객들'이 오는 4 14일 개봉을 했습니다. 시사회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미있다, 감동적이다는 평이 많아서 저도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영화 '수상한 고객들'을 통해 알아두면 좋을 보험 상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영화 속에서 류승범은 돈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는 인물입니다출세를 위해 야구선수의 꿈을 접고 보험 영업에 뛰어든 배병우(류승범)는 능력이 좋아 보험왕까지 거머쥐게 됩니다연봉 10억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류승범). 그는 몇 년 전 자살 시도 경력을 가진 수상한 고객 4명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섭니다.

병우(류승범)는 방심하다간 한순간에 한강에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고군분투하게 되는데요처음엔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수상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진정한 애프터서비스를 지켜보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재미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병우(류승범)는 그야말로 '불량' 보험설계사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천박한(!!)'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사람들의 진실한 삶을 통해 주인공이 '착한'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다 보니, 일부러 대비되기 위해서 과장한 것도 있겠지만요. 그럼 병우(류승범)가 얼마나 '불량' 했는지, 무엇이 '착한' 것인지 한 번 짚어볼까요? 덤으로 영화 속에 나오는 보험 상식도 실제에 맞춰 한 번 살펴보구요! ^^

1. "생명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전환하세요! 라고 외치는 병우(류승범). 여기서 말하는 생명보험은 실은 생명보험 중에서도 '보장성 보험'의 의미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이라는 단어가 보장성 보험을 뜻하는 말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명보험에도 상품이 워낙 다양해졌고 연금보험도 생명보험의 일부이기 때문에, '생명 보험 = 보장성 보험' 이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이죠.

2. "보장성 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상품과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보장성 보험은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적립된 보혐료(해약환급금)와 연금 개시 나이를 기준으로 그 보험금의 크기가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금전적 손해가 동반되는 일도 있으므로, 처음 가입 시부터 자신의 목적에 따른 신중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 보험류는 기본적인 목적부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설계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닌 본인의 니즈를 잘 생각해 보시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죠.

3. 이 영화 스토리의 큰 줄기는 자살을 해서 보험금을 타고, 남은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진짜 자살을 해도 보험금이 나올까요? 극 중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자살의 경우도 계약 후 2년이 지난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보험사에서 일반적으로 판단했을 때 보험료를 2년이나 납입해 온 고객의 경우, 통계적으로 자살을 노리고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나쁜 선택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죠. 세상은 아름다우니까요. ^^

4. 영화 초반에 박진석(성동일)은 전사에서 보험금 지급 1위 팀이 바로 자기네 팀이라는 이유 때문에 팀원들을 모아놓고 호통을 칩니다. ^^;; 물론 계속해서 자살 때문에 보험금이 발생한다고 말을 덧붙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봐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필요한 때에 제대로 보험금을 전달할 수 있느냐입니다. 자동차가 달리다 멈추거나 컴퓨터가 자주 고장 나면 문제가 있듯이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는데도 보험금 지급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보험사의 수많은 고객이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보험금을 받도록 하는 것! 이것은 보험사의 의무입니다. 박진석(성동일)씨! 혼 좀 나야겠어~!

5. 병우(류승범)가 보험왕을 달성하기 위해서 진행했던 무리한 계약들이 나중에 화근이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자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도 보험에 가입시킨 것이죠. 실제로 이러한 계약은 절대로 이루어지면 안 되는 것임을 다 아실 겁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계약은 다른 고객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험 사기도 막아야 하는 것이구요. 고객들에게 온전히 보험금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심사를 통해서 온전한 계약들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고객의 의무 중에 '계약전 알릴 의무'가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
>>"계약 전 알릴의무" 포스트 바로 가기

6. 배병우(류승범)는 이직을 결심하면서 이전 회사에서 관리하던 고객들을 떼어버리려고 핸드폰 번호까지 바꿉니다. 고객분들이 설계사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소소한 선물이나 단순한 안부 문자 같은 것이 아닌, 오랜 시간 내 계약을 온전히 지켜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보험회사를 믿고 가입하시는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고객분들은 그 설계사 개인을 믿고 보험에 가입하시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보험 설계사의 롱런이 중요합니다. 설사 보험 설계사의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거나 이직을 하게 되더라도 그 보험은 반드시 다른 설계사에게 온전히 인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수받은 설계사는 그 고객을 자신이 계약한 고객과 똑같이 제대로 서비스를 해야 하겠죠! 고객 알기를 우습게 알았던 병우씨~ 당신은 세일즈맨의 기본이 안 되어 있네요!


 ( 사진 출처 - '수상한 고객들' 홈페이지 )

영화 자체가 던지는 질문이 무겁다 보니 괜히 우울해지는 구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 영화는 자살이라는 소재를 통해 따스한 시선과 관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올봄, 이 영화를 통해 삶에 대한 진솔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